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미야자토 아이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은 매년 6월 일본 효고현 고베시 로코 코쿠사이 골프클럽(파72)에서 개최된다.
이 대회는 1990년 시작됐다. 원재숙, 이지희, 김효주, 안선주, 강수연, 김하늘 등이 우승컵을 들었다.
2021년 이 대회 총상금은 1억5000만 엔(13억7400만원)으로 5천만 엔(4억5800만원) 증액됐다.
대회 후원사인 산토리가 여자골프 5대 메이저 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을 후원하면서다. 후원 분야는 소프트 드링크다.
후원과 함께 5명을 AIG 위민스 오픈에 내보내게 됐다. 내보내기 시작한 것이 올해로 4년째다. 혜택을 받은 선수는 총 20명이다. 일명 '로드 투 AIG 위민스 오픈'이다.
출전권을 보유하지 않은 미야자토 아이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 우승자와 준우승자, JLPGA 투어 시즌 상금 랭킹 상위 3명이 혜택을 받는다.
미야자토는 여기에 아마추어 골퍼까지 연결했다. 여자 아마추어 대회(미야자토 아이 인비테이셔널 서포티드 바이 산토리)를 개최해 상위 5명을 프로 대회 월요 예선에 내보낸다.
아마추어 골퍼를 프로 대회로, 프로 대회에서는 메이저 대회로 향하게 하는 흐름이다.
일본 선수만이 대상은 아니다. 산토리는 꾸준히 한국, 중국 등 7개국 아마추어를 프로 대회에 초청했다. 한국에서는 장하나, 김효주, 임희정, 홍예은, 임지유 등이 아마추어 시절 초청을 받았다.
산토리 담당자는 "우리가 개최하는 JLPGA 투어 대회는 열려 있는 국제 대회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한다.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 선수들에게 열려 있다. 아마추어가 프로에 접근하는 방식, 프로가 메이저에 접근하는 방식을 지원한다. 골퍼의 성장과 스포츠 전체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는 아직 이런 루트가 없다. 이번 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이 개최된다. 제48회 AIG 위민스 오픈과 같은 주다.
각 투어 메이저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소속 선수 출전 제한은 이해가 가지만, 선수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혀야 한다.
일본의 시부노 히나코는 AIG와 산토리의 후원을 받는다. AIG 위민스 오픈 우승을 통해서다.
산토리는 미야자토 역시 후원한다. 영국의 한 단체는 미야자토를 명예 대사로 위촉할지 고민하고 있다.
반면 한국 여자 선수들의 주요 후원사는 대부분 국내 기업이다. 일부는 아시아 기업의 후원을 받는다.
두산그룹은 15년째 R&A가 주최·주관하는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디 오픈 챔피언십을 후원한다. 올해는 5년 더 후원을 결정했다. 두산그룹을 통해 디 오픈에 출전한 한국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물론, AIG 위민스 오픈 출전 기회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