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거주자외화예금 38.7억弗 증가…달러만↑·유로·엔화는↓

[표=한국은행]

수·출입 기업의 거래대금 예치가 늘고 미국 주식 투자 열풍이 지속되자 거주자외화예금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3일 공개한 '7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944억4000만 달러(126조5000억원)로 38억7000만 달러(5조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16억1000만 달러)보다 증가 폭이 더 커졌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 국내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가진 국내 외화예금을 가리킨다.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은 45억7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유로화예금과 엔화예금은 각각 4억4000만 달러, 3000만 달러 감소했다. 

관련기사

• 달러 쌓아두는 기업 늘자…외화예금 4개월 연속 증가세
• 환율 1400원 오르자 외화예금 5조 증발…4개월 연속 감소

한은은 "달러화예금은 경상거래 수취대금 및 외화채권 발행자금의 일시예치,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유입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현물환 순매도로, 엔화예금은 경상거래대금 지급 등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 잔액이 793억3000만 달러로 38억5000만 달러 증가했고 개인예금은 151억1000만 달러로 2000만 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 예금잔액은 831억5000만 달러로 32억5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은지점은 112억9000만 달러로 6억2000만 달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