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거 입에 넣어달라"...중학생이 쓰러진 남성 살린 사연

2024-08-2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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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의 한 편의점에서 저혈당으로 쓰러진 남성을 한 중학생이 발견하고 의식을 되찾게 해준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송 군은 곧바로 A씨 어깨를 흔들어보며 상태를 살폈다.

    송 군은 A씨가 쓰러졌어도 호흡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 옆 매대에 진열돼 있던 과자를 뜯어 A씨의 입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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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월드컵경기장 사진연합뉴스 대전시
대전월드컵경기장 [사진=연합뉴스, 대전시]

대전의 한 편의점에서 저혈당으로 쓰러진 남성을 한 중학생이 발견하고 의식을 되찾게 해준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8시 20분쯤 대전시 월드컵경기장 내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던 남성 A 씨가 갑자기 무릎을 꿇으며 주저앉았다.
당시 A씨 바로 뒤에 있던 이가 인천 남동구 구월동 성리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송민재 군(15)이었다. 송 군은 곧바로 A씨 어깨를 흔들어보며 상태를 살폈다.

송 군은 A씨가 쓰러졌어도 호흡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 옆 매대에 진열돼 있던 과자를 뜯어 A씨의 입에 넣었다. 이에 A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깨어날 수 있었다.

A씨는 "평소 저혈당을 앓고 있었는데, 덥다 보니 탈수 등으로 잠시 의식을 잃었던 것 같다"며 "감사하다"는 인사를 송 군에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편의점을 빠져나온 A 씨는 경기장 계단에 10분간 걸터앉아 안정을 되찾은 후 자리를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송 군은 "A씨가 쓰러진 와중에 '단것을 입에 넣어 달라'고 하는 얘기를 들었다. 급한 상황 속에 시야에 들어온 과자를 무턱대고 입에 넣었다"며 "학교에서 배웠던 응급처치 교육으로 같은 축구 경기를 관람하러 온 사람을 구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송 군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인천유나이티드 간 K-리그 축구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홀로 경기장을 찾았다. 전반전이 끝나고 휴식 시간에 개인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편의점에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 군의 이 같은 선행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기 시작했다. 송 군을 목격한 시민들은 "중학생이 사람을 살렸다", "인천 축구 팬이 대전 축구 팬을 구했다"는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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