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준프리미엄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FE(팬에디션)' 윤곽이 선명해지고 있다. 최신 모바일 AP '엑시노스'와 '갤럭시 AI'로 무장해 준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안드로이드헤드라인 등 IT전문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 S24FE로 추정되는 미등록 스마트폰(모델번호 SM-721U)이 블루투스 SIG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됐다.
국내 삼성닷컴 홈페이지에도 모델번호 'SM-721N'을 지원하는 서비스 페이지도 개설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 FE 시리즈는 플래그십 시리즈인 S시리즈 폼팩터(형태)와 주요 기능은 유지하되, 일부 소재나 부품 등 사양을 변경해 가격 부담을 낮춘 제품이다.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 S23FE (256GB)' 출고가는 '갤럭시 S23(115만5000원)' 대비 30만원가량 저렴한 84만7000원이다.
또한 FE 시리즈는 보급형인 '갤럭시 A' 시리즈와 S시리즈 간 간극을 메우는 제품이라고도 볼 수 있다.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 A54 5G(퀀텀4)' 출고가는 61만8200원이다. 올해 출시될 '갤럭시 A55 5G(퀀텀5)' 출고가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갤럭시 S24FE는 6.7인치 OLED 패널을 탑재하며 해상도는 FHD+로 120㎐ 주사율과 1900니트(nits·1니트는 촛불 1개 밝기) 휘도를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본작인 S24와 급나누기를 위해 화면 베젤(테두리)이 다소 두꺼워지며 밝기 또한 본작(2500니트)보다 낮다.
또한 알루미늄 합금으로 프레임을 구성하되 마감을 무광에서 유광으로 변경할 가능성도 높다. 색상은 △그라파이트 △실버(혹은 화이트) △블루 △그린 △옐로 5가지가 유력하다.
후면은 본작과 마찬가지로 트리플 카메라로 △5000만 화소 광각 △1200만 화소 초광각 △800만 화소 광학 3배율로 구성된다. 전면은 1000만 화소다.
눈여겨볼 만한 부분은 스마트폰 '두뇌'인 모바일 AP다. 그간 FE 모델은 본작보다 1세대 전 AP들을 탑재했으나 4년 만에 본작과 동일한 '엑시노스 2400' 시리즈를 탑재한다. 대신 클럭을 낮춘 파생형 AP '엑시노스 2400e' 탑재가 유력하다. 여기에 8GB 램(RAM) 메모리가 함께 한다.
일각에선 까다로운 AP 인증 절차와 높은 비용 문제로 미국과 중국향 모델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시리즈 탑재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갤럭시 S24FE는 본작과 마찬가지로 '갤럭시 AI' 기능도 모두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AI 주요 기능은 △실시간 통·번역 △서클 투 서치 △노트 어시스트 △향상된 음성녹음 △생성형 AI 기반 이미지 편집 등이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보급형 '갤럭시 A' 시리즈에도 '서클 투 서치' 등 일부 갤럭시 AI 기능을 지원한 만큼 준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 S24FE는 모든 기능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엑시노스 2400과 안드로이드 14 기반 '원UI 6.1.1'을 통해 완전한 갤럭시 AI를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바로 본작(45W) 대비 20W 적은 25와트(W)급 충전속도다. 4565밀리암페어(㎃h) 배터리는 오디오 최대 78시간, 비디오 29시간 연속 재생능력을 보여줄 것이나, 그만큼 긴 충전 시간이 예상된다. 대신 △무선 충전 △역방향 무선 충전은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작인 '갤럭시 S23 FE'에서 지적됐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오류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건인 가격은 전작과 비슷하거나 소폭 인상 될 전망이다. 안드로이드헤드라인 등은 "지난해 599달러(약 81만원)보다 오른 649달러(약 88만원)나 699달러(약 95만원)로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출시일은 오는 10월이 유력하다. 전작처럼 지역별 순차 출시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S24FE 출시로 2025년 출시가 전망되는 애플 차세대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 SE4'보다 먼저 준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번 신제품으로 빈틈없는 AI 스마트폰 라인업 구축에 힘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