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스페인 할머니' 117세로 별세…"나는 행복할 것"

2024-08-2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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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고령 생존자인 스페인의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가 11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0일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모레라의 가족은 이날 그의 엑스(X) 계정에 "마리아 브라냐스가 우리 곁을 떠났다"며 "그는 자신이 원한 대로 평화롭고 고통 없이 잠든 채 세상을 떠났다"고 부고를 알렸다.

    1907년 3월 4일 미국에서 태어난 모레라는 지난 3월 117세 생일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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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생존자인 스페인의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가 11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0일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모레라의 가족은 이날 그의 엑스(X) 계정에 "마리아 브라냐스가 우리 곁을 떠났다"며 "그는 자신이 원한 대로 평화롭고 고통 없이 잠든 채 세상을 떠났다"고 부고를 알렸다.

1907년 3월 4일 미국에서 태어난 모레라는 지난 3월 117세 생일을 맞았다. 모레라는 가족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지 1년 만에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다.

이후 그의 가족은 제1차 세계대전 와중인 1915년 고국인 스페인으로 돌아가기 위해 대서양을 횡단하는 배에 올랐지만 항해 도중 아버지가 바다 위에서 숨지는 비극을 겪었다. 모레라 역시 당시에 사고로 한쪽 귀의 청력을 잃었다. 

모레라는 스페인 내전 발발 5년 전인 1931년 의사와 결혼했고 남편이 72세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결혼생활을 유지했다. 슬하에는 자녀 3명과 손자 11명, 증손자 13명을 뒀다. 자녀 중 1명은 먼저 세상을 떠났다. 

모레라는 2000년부터 스페인 북동부 소도시 올로트의 요양원에서 지냈다. 그는 2019년 바르셀로나 일간지 반과르디아와의 인터뷰에서 장수 비결에 대해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았다"며 "내가 한 유일한 일은 그저 살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딸도 어머니의 장수 비결이 "타고난 것"이라고 말해왔다. 지난해에는 기네스 세계기록에 세계 최고령자로 공식 등록됐다. 

모레라는 고령임에도 SNS로 외부와 소통했다. 지난 19일 이 계정에는 "나는 약해지고 있다. 그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울지 마라. 나는 눈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를 위해 걱정하지 마라. 내가 가는 곳에서 나는 행복할 것이며, 어떤 방식으로든 나는 항상 너희와 함께할 것이다”라며 임종을 예감하는 글이 게시됐다. 

모레라가 세상을 떠나면서 전 세계 최고령자 타이틀은 116세인 일본인 이토오카 토미코가 넘겨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기네스월드레코즈
세계 최고령 할머니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 [사진=기네스월드레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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