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대통령 대일정책에 실망…일진회같은 인사들 청산해야"

2024-08-20 17:12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독립기념관장 인사에 반대하며 정부와 대립하고 있는 이종찬 광복회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 정책을 비판했다.

    이 회장은 20일 낸 입장문을 통해 "윤 대통령은 당초에는 전전(戰前)일본, 제국주의 침략과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우리나라를 강점, 수탈한 일본과 전후(前後)일본, 평화헌법을 준수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한 일본을 구분하자고 했다"라며 "일본문제라면 민감한 광복회지만 이에 대해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회장은 "그러나 최근 일어나는 일련의 정책은 광복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 글자크기 설정

"우리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정치적이라고 매도하는 자체가 정치적이다"

이종찬 광복회장이 제79주년 8·15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광복회 주최 광복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종찬 광복회장이 제79주년 8·15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광복회 주최 광복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독립기념관장 인사에 반대하며 정부와 대립하고 있는 이종찬 광복회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 정책을 비판했다.
 
이 회장은 20일 낸 입장문을 통해 “윤 대통령은 당초에는 전전(戰前)일본, 제국주의 침략과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우리나라를 강점, 수탈한 일본과 전후(前後)일본, 평화헌법을 준수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한 일본을 구분하자고 했다”라며 “일본문제라면 민감한 광복회지만 이에 대해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회장은 “그러나 최근 일어나는 일련의 정책은 광복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윤 대통령은 전전 일본과 전후 일본을 혼동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전전 일본에 대한 책임을 묻는 자세는 없어지고, 국민정서에 의한 공감 없이 일방적으로 일본과의 친선우호만 강조하는 것 같다. 나라의 기본 정체성 확립에 가장 중요한 국민의 정통성, 정체성, 정신문화, 독립과 역사를 전담하는 기관 수장을 모두 ‘친일적’ 인사로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고 짚었다.
 
이어 이 회장은 “독립운동사를 평생 연구한 학자나 후손들은 근처에도 못 오게 막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광복회가 이런 현상을 보고도 못 본 체하란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회장은 “내년은 을사늑약 체결 120주년, 광복 80주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으로, 한일이 선진적인 관계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며 “그러자면 먼저 대통령 주변에 옛날 일진회 같은 인사들을 말끔히 청산하라”고 강조했다.
 
국가보훈부는 광복회 주관 광복절 기념식에서 축사를 맡은 김갑년 광복회 독립영웅아카데미 단장의 ‘대통령 퇴진’ 발언에 대해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여부를 따져보고 있다.
 
이 회장은 “우리는 여도 아니고 야도 아니다.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 대한민국의 이익을 위해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대한민국의 정체성으로 승화시키는 일에 몰두할 뿐이다. 정치적이라고 매도하는 자체가 정치적이다”며 “우리의 주장이 정치문제로 비화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정치문제화 되지 않도록 끝까지 경계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못박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