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와 간편함을 추구하는 대표 세대인 MZ(밀레니얼+Z)가 생성 인공지능(AI) 캐릭터에 빠졌다.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간편하게 생성된 캐릭터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MZ 눈길을 끌고 있다. 딥러닝 과정을 거친 생성 AI 기술로 사람과 대화하는 것 같은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커다란 매력이다.
20일 AI 스타트업 스캐터랩에 따르면, 스캐터랩의 AI 스토리 플랫폼 제타 이용자 10명 중 9명이 10~20대였다. 제타는 지난 4월 스캐터랩이 오픈베타(개방형 시험)로 출시했다.
스캐터랩 측은 여가 시간을 게임이나 웹소설·웹툰·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유튜브 등을 하며 보내던 10~20대가 제타에서 새로운 재미를 느끼며 즐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제타는 새로운 형태의 인터랙티브(쌍방향) 콘텐츠 플랫폼이다.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만들어 몰입감 높은 초개인화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이야기 주인공이 돼 로맨스·판타지·학원물 등 웹소설이나 웹툰에서 인기 있는 다양한 장르를 구현할 수 있다. 지시문 시스템이 도입돼 더욱 풍부한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지시문을 통해 각종 행동 지시나 심리 묘사는 물론 새로운 인물을 등장시키는 등 마치 AI와 함께 웹소설을 쓰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AI 플랫폼 뤼튼테크놀로지스의 AI 캐릭터 이용자도 상당수가 10~2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6월 기준 뤼튼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2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절반 이상이 10~20대다. AI 캐릭터 서비스에서는 10~20대 이용자 비율이 약 80%에 달했다.
뤼튼은 AI 캐릭터 이용자가 성격과 말투를 자유롭게 설정해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본인 취향을 그대로 반영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뤼튼은 △AI 검색 △AI 캐릭터 대화 △AI 이미지 생성 등 여러 AI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뤼튼은 AI 캐릭터를 필두로 다양한 AI 서비스를 통합해 무료로 제공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포석이다.
뤼튼 AI 서비스 이용자 중 10~20대가 많은 원인은 재미를 넘어 일상에서의 AI 활용과 교육 현장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뤼튼은 자사 플랫폼 서비스를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교육 현장과 연계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뤼튼 AI시범학교'와 '선도교사단'을 전국 단위로 모집해 운영 중이다.
뤼튼 AI 시범학교는 AI 리터러시(문해력) 교육과 활용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져, 새로운 교육 모델을 구축해 다른 학교에 확산한다. 선도교사단은 일선 교사들로 구성돼 △교육 현장의 AI 활용 교육 프로그램 개발 △AI 활용 직무 연수 프로그램 주관·수업 활용 연구 △AI 활용 교육 사례 발굴과 효과성 검토·자문 등 역할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