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시장 이상일)는 19일 시청에서 미국 ‘새크라멘토 지역 경제 연합회(이하 GSEC·Greater Sacramento Economic Council)’와 간담회를 갖고 양 도시의 상생발전과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8일 대한민국에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 GSEC는 이 자리에서 반도체산업 세계 중심도시로 도약한 용인의 반도체산업 인프라 구축 현황과 미래 전망, 기업·대학의 연계 방안에 대해 여러 질문을 던졌다.
이날 간담회는 GSEC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베리 브룸 GSEC 대표이사와 게리 매이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UC데이비스캠퍼스 총장 등 18명의 정부와 대학 관계자가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데이비드 샌더 란초 코르도바시장은 SK하이닉스의 자회사 솔리다임이 란초 코르도바에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한 의미와 고용 창출, 대한민국의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 기대감을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류광열 용인 제1부시장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도시인 용인을 방문한 새크라멘토 경제 위원회를 환영한다”며 “용인시와 새크라멘토 카운티는 첨단산업 중심의 도시 발전과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산업에 큰 관심을 갖고 방문한 새크라멘토 경제 위원회와 함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두 도시의 상생발전을 위해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활동을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게리 매이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데이비스 캠퍼스 총장은 "이 자리를 계기로 용인과 새크라멘토 카운티의 파트너쉽이 강화되기를 바란다”며 “두 도시가 협력관계를 유지한다면 직면한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더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캘리포니아의 주도인 새크라멘토 카운티는 캘리포니아 센트럴 밸리에 위치했다. 교통 인프라 구축과 혁신 교육을 중심으로 다양한 첨단산업 관련 기업 유치와 글로벌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세계적인 반도체기업 ‘인텔’이 1984년 폴섬시에 캠퍼스를 설립해 그래픽과 칩셋,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버 분야 중심의 연구를 진행 중으로, 5000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마이크론’이 자동차와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메모리와 저장소 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보쉬’는 전기차용 칩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위해 15억달러를 새크라멘토 카운티 지역에 투자해 최첨단 시설로 전환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 중에는 반도체산업 앵커기업인 삼성전자가 올해 1월 폴섬시에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 모바일과 자동차 칩 기술개발에 중점을 둔 연구개발센터를 개소했고, SK하이닉스는 란초 코르도바시에 2억 3000만달러를 투자해 자회사 ‘솔리다임’ 연구개발 캠퍼스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