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를 구매할 때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이 중에서도 가장 큰 혜택을 기대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오토캐시백이다. 차량 값을 신용카드 일시불로 결제하면 구매 대금의 일정 비율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자동차 가격이 커지면 커질수록 캐시백 규모도 덩달아 커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캐시백만 잘 활용해도 남들보다 많게는 수십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카드사+플랫폼 혜택 최대 활용 시 100만원 이상 절약 가능
오토캐시백은 신차 구매 대금을 신용카드 일시불로 결제하거나, 구매 대금을 선입금하면 구매 비용에 대해 일정 비율로 현금을 돌려주는 금융 상품을 말한다. 일종의 구매 할인으로 볼 수 있는데, 이때 캐시백은 카드사 포인트 등으로 돌려주는 것이 아니라 현금으로 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는 이런 캐시백을 이용해 등록비나 보험료 등을 대신 충당할 수 있다.오토캐시백 활용 방법은 자동차를 결정하고 계약을 진행한 뒤 차량 출고 이후 최종 결제하는 과정에서 오토캐시백을 신청하면 된다. 신청 이후 카드사를 통해 차량 구매용 특별 한도가 주어지면 일시불로 결제해 결제한 건에서만 캐시백이 지급되는 방식이다. 선입금 방식도 특별 한도 기간 이내에 진행하면 캐시백이 지급된다.
각 카드사는 통상 1% 초반대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차량 구매 시 7000만원 이상 일시불 결제 시 최대 1.5%의 포인트까지 나온다. 100만원 이상~7000만원 이하 결제 시에는 1.2%의 캐시백이 제공된다. 하나카드는 300만원 이상 결제 시 1.3%의 캐시백을 제공하며 △우리카드(1000만원 이상) 1.2% △롯데카드(1만원 이상) 1.0% △KB국민카드(1000만원 이상) 1.0% 순이다. 예컨대 3000만원짜리 차량 구매 시 하나카드(1.3%) 오토캐시백을 이용한다면 원천세액 공제 이후 약 37만7000원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핀테크회사와 연계해 추가 페이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카동·겟차 등 신차구매 플랫폼을 통해서도 추가 페이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혜택은 매월 제공 비율이 달라지는데, 통상 카드사 오토캐시백에 약 1%포인트를 추가로 얹어주기 때문에 총 2%의 캐시백 혜택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카드 캐시백 혜택도 중복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신용카드 플랫폼인 카드고릴라에서는 이달 중 총 97종의 카드 발급 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데 카드 종류에 따라 최대 25만원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카드고릴라에서 '삼성 iD NOMAD' 카드를 신청해 25만원의 카드 캐시백을 받은 뒤, 이 카드로 카동에서 5000만원 차량의 오토캐시백을 신청하면 최대 130만원가량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일시불 금액 비례···체크카드 활용 어렵고 혜택 범위 확인해야
다만 오토캐시백을 이용한다고 무조건 저렴한 것은 아니다. 캐시백을 처음 이용하는 소비자라면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먼저 오토캐시백은 일시불 결제에 따라 혜택을 제공하는 금융 상품이므로, 전액 할부로 결제를 진행할 때는 오토캐시백을 이용할 수 없다. 오토캐시백을 이용하면 무이자 할부나 다른 추가 할인 행사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더러 있고,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플랫폼 제휴에서도 일부 브랜드의 차종이나 트림 구성에 따라 포인트 적립 대상에서 제외하기도 한다.
오토캐시백은 일시불 금액에 비례해 캐시백이 제공되기 때문에 만약 구매 대금의 100%를 선입금하거나 일시불로 결제할 수 없다면 개인 자금 상황에 맞춰 다른 어떤 할인 조건이 더 유리한지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체크카드로도 오토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하나·롯데·국민카드는 모두 신용카드 일시불 대비 절반 수준인 0.5%의 캐시백만 제공하고 있다. 삼성카드와 우리카드는 체크카드 오토캐시백 상품을 운용하고 있지 않다.
이외에도 오토캐시백은 취등록세와 기타 부대 비용을 제외한 순수 차량가 결제만 포함된다는 점을 확인해야 한다. 오토캐시백은 개인 명의로 구매하는 차량으로만 신청할 수 있으며 △장기렌트 △리스 △법인 차량은 캐시백 혜택에서 빠진다. 2.5톤 트럭이나 테슬라, 특장차 등도 캐시백 대상 차량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