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에 변화는 없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면서, 이재명 '2기 지도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내 의원들 사이에선 일찍이 이재명의 2기 지도부는 이 대표의 대통령 선거 준비가 기반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 대통령 선거까지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 주자로서 안정적으로 자리하기 위해 '문제 해결 능력'이 과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18일 정치 전문가들은 이 대표가 이번 전당대회 이후로 당 장악력은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 입을 모았다. 다만 향후 대선가도가 순탄하게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봤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이른바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된 공직선거법 위반·위증교사 혐의로 오는 10월 1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민주당 당원들에게 당내 역동성과 다양성은 부차적인 문제"라며 "민주당 당원들에게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게 '1순위 목표'라, 그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준 것"으로 이번 전대를 총평했다.
특히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말고도 거대 야당의 대표로서 리더십이 또 다른 과제가 될 것이라 봤다. 현재 국회의 '강대강' 국면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리더십을 엿볼 수 있다는 얘기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은 "이재명이 유능한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건 사실"이라며 "국회에서 (민주당이) 소위 힘자랑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범야권 189석에서 이 대표가 향후 대통령이 되면, 어떤 법안이든 (국회에서) 마음대로 통과시킬 수 있는 것인데 국민들이 이를 용인해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 소장도 "대한민국 역사와 국민들의 정서를 볼 때 (이 대표에게) 의회와 행정부 권력을 몰아줄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다"고 의견을 보탰다.
여기다 최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입장 정리도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최 소장은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받지 못할 법안들만 통과시키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금투세와 종부세 완화 관련해 (민주당이 정하는 입장에 따라) 이 대표의 대선가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