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甲子園)'으로 불리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3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교토국제고는 17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본선 3차전에서 후쿠오카현 대표인 니시닛폰단기대학부속고를 4-0으로 이겼다.
선발투수 나카사키 루이는 위력적인 투구로 9회까지 삼진을 14개나 뽑아내며 완봉승을 거뒀다.
교토국제고가 승리한 뒤 선수들이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 가사로 시작되는 교가를 부르는 모습이 NHK를 통해 전국에 중계됐다.
앞서 교토국제고는 1차전에서 7-3, 2차전에서 4-0으로 각각 승리했다. 8강전은 오는 19일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