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서비스 3사가 올해 2분기 실적 호조를 보였다. 클라우드·생성 인공지능(AI) 도입 등 기업의 디지털전환(DX)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LG CNS·SK C&C 등 국내 IT서비스 3사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모두 증가했다. 클라우드와 생성 AI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매출이 늘었다. 하반기에도 기업들의 생성 AI 도입이 확대되면서 이에 따른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LG CNS는 2분기 기준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은 1년 전보다 5.6% 증가한 1조4496억원, 영업이익은 21.0% 늘어난 1377억원으로 집계됐다. 클라우드와 스마트팩토리 부문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CSP와 협력해 MSP 사업을 강화했고, 이를 기반으로 공공·금융·제조 분야 생성 AI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국내외 스마트팩토리 구축 확대와 함께 빅데이터·AI 분석 강화, 버추얼 팩토리 고도화 등 기술 역량을 높이고 있다.
SK C&C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78% 증가한 3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6302억원으로 0.17% 늘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598억원으로 1년 전보다 48.76% 급증했다. 올해 1분기에 비경상적 배당수입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된 영향이다. 생성 AI·클라우드·디지털 팩토리 부문에서도 안정적 성과를 냈다. 금융은 물론 제조·제약 등 산업별 대규모 디지털 전환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다. 공공·금융 등 클라우드·생성 AI 도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공공 클라우드는 정부 예산이 전년보다 2배 늘었다. 최근 금융권 망 분리 규제 완화 추진으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와 생성 AI 도입이 늘어날 전망이다.
IT서비스 3사는 산업별 생성AI 수요를 집중 공략한다. 삼성SDS는 금융권 AI 플랫폼 구축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하반기 민간 협력형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인 대구 센터를 공식 개소해 공공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한다.
LG CNS는 제조기업 전용 이미지 생성 AI 서비스와 시중은행 고객상담 챗봇 서비스, 정부 전용 행정지원 생성 AI 서비스 등 제조·금융·공공 분야를 공략한다. SK C&C는 기업이 원하는 클라우드 환경에 맞게 AI 활용을 지원하는 'AI 랜딩존'을 출시하는 등 기업 특성을 고려한 DX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