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가 올해 ‘최다’ 기록을 찍었다. 8월 둘째 주 입원환자 수만 1300명에 달했다. 환자가 급증하면서 치료제 공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으며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도 검사를 하지 않는 ‘깜깜이 환자’까지, 한여름 감염병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7월 셋째 주 226명에서 7월 넷째 주 472명, 8월 첫째 주 869명, 8월 둘째 주 1357명으로 매주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입원 환자 수 중에서 65세 이상이 65.4%로 가장 많았고, 50~64세가 18.2%로 뒤를 이었다.
여름철 코로나 유행이 급증하면서 치료제 품귀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약국과 병원에 공급되는 치료제가 신청량의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실이 질병청에서 받은 코로나 치료제 수급 현황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기준 전국 약국·의료기관에 대한 치료제 공급량은 3만3000명분으로 나타났다. 이는 치료제 신청량 19만8000명분의 16.7% 수준이다. 지난 9일 기준 질병청이 파악한 전국 약국과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치료제 재고량은 7만6000명분이다.
질병청은 현재 팍스로비드·라게브리오 등 치료제 추가 구매에 나선 상황이다. 추가 확보된 치료제는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8월 마지막 주까지는 전체 담당 약국에 여유분을 고려한 치료제 물량이 충분하게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유행이 심상치 않지만, 지난해 8월 코로나의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내려가면서 확진 검사와 입원 치료에 대한 정부 지원은 대폭 축소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병가 사용도 법적으로 사라졌다.
이에 증상자 대부분이 검사 자체를 하지 않고, 확진을 확인한 사람들도 별다른 조치 없이 일상생활을 지속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치료제 투여 대상은 60세 이상 혹은 12세 이상의 면역 저하자 또는 기저질환자로, 이외에는 감염이 된다고 해도 전용 치료제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아프면 쉴 권리’가 침해당하고 깜깜이 확진자로 인해 감염이 급속히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질병청은 이날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강조하면서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고위험군이 많이 이용하는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에서는 종사자·보호자·방문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종사자는 업무에서 배제할 것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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