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은 최근 발생한 인천 공동 주택 전기차 화재 등으로 시민 불안이 증가함에 따라 전기차 화재 안전 대책을 철저히 마련토록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시는 전기차 충전 시설이 설치된 약 240개 단지에 대한 충전 시설을 대상으로 소방, 건축 및 전기차 관련 부서 등과 함께 ‘전기차 화재 안전 대책TF’를 구성하고 이달 말까지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TF는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을 단장으로 배터리첨단산업과, 기후대기과, 공동주택과 등 관련 부서와 남·북구 소방서, 해양경찰, 충전사업자, 공동 주택 관계자 등 민관이 머리를 맞대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종합 대책을 마련한다.
전기차 화재는 외부 충격, 배터리 결함, 과충전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지만, 전소하는 전기차 화재 특성상 정확한 원인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계속되는 완충에 가까운 과도한 충전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어 서울시는 공동 주택 지하 주차장 전기차 충전율 90% 제한 정책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시는 공동 주택 지하 주차장 스프링클러 상시 작동 여부, 대피 시설·전기실 등 위험 요소 이격 거리 확보, 안전 시설 설치 여부 등을 중점 점검하고 TF를 통해 대책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북도와 함께 우선 공동 주택 관리규약준칙 개정을 통해 90% 이하 충전 제한 기준을 마련하고 충전 시설 지상 설치 권고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보급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화재안전시설 배치를 위한 지원 조례 또한 제정해 이동식 방사장치, 질식소화포, 침수조 등 화재진압장비 지원을 검토할 예정이다.
포항과 울릉도를 오가는 선박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기차 선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포항해경과 전기차량 해상운송 안전 대책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화재 예방과 관련해 소방 당국과 공동 주택 전기차 합동 소방 훈련을 정례화하고 전기차 화재 대피 훈련을 포함한 화재 안전 시설 특별 점검을 수시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전기차 화재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어 공동 주택 등에 설치된 충전 시설과 안전 시설을 점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나서며 전기차 보급 활성화 정책을 세밀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