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사 최신 스마트폰 픽셀 9 시리즈에 음성 인공지능(AI) 비서 기능을 탑재했다. 이로써 픽셀 9 시리즈는 구글의 첫 AI 스마트폰 타이틀을 갖게 됐다. 구글이 애플보다 먼저 AI 스마트폰을 선보인 것이다.
구글은 새로운 스마트폰을 매해 10월에 공개해왔지만, 올해는 이보다 두 달 앞당겼다. 다음 달 예정된 애플의 아이폰16 출시보다 먼저 시장에 선보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6 역시 AI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CNBC 방송은 이에 대해 “구글의 제미나이 AI 비서 도입은 애플보다 먼저 AI를 탑재하겠다는 구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미나이의 새 기능으로는 음성 AI 비서인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가 대표적이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구글이 지난 5월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공개한 기능으로 친구처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주머니 속 도우미처럼 언제 어디서든 제미나이와 대화할 수 있다는 게 구글의 설명이다.
구글은 이날부터 픽셀 9시리즈를 비롯해 픽셀폰 전 시리즈와 삼성 갤럭시 폰 등 안드로이드 폰에서도 제미나이 라이브 기능을 제공한다. 우선 19.99달러의 유료 구독 서비스인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영어로 출시되며 향후 서비스 언어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픽셀9 시리즈의 출고가는 일반형 799달러(약 109만원), 프로 999달러(약 136만원), 프로 XL 1099달러(약 151만원), 프로 폴드는 1799달러(약 245만원)다. 전작 대비 약 100달러(약 14만원) 더 높게 책정됐다. 오늘부터 예약 판매에 돌입했으며 일반·프로 XL은 오는 22일, 프로·프로 폴드는 9월4일에 각각 미국 내 매장 판매가 시작된다. 픽셀9 시리즈의 한국 출시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