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위원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뉴라이트를 비난하고 정죄하는 광복회의 행보를 두고, 이들이 구좌파(Old Left)의 입장을 자인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광복회는 과연 올드레프트의 길을 걷고 있는가?"라는 물음을 던졌다. 또한, 조 위원장은 일부에서는 "김원웅 전 광복회장이 심어놓은 세력들이 좌파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뉴라이트에 대해 "좌파 운동을 하다가 구소련 해체와 독일 통일 같은 사회주의 몰락을 목격한 후, 북한의 공산독재체제에 환멸을 느끼고 자유우파로 전향한 이들"로 정의하며, 이들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조 위원장은 "올드레프트는 여전히 소련과 중국을 사회주의 종주국으로 여기며, 한민족의 정통성을 북한 김일성 집단에 두는 사람들"로 설명했다.
그는 "이승만이 주도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인하며, 이승만을 건국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 이들"은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으로서 그의 공적을 지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제 강점기 사회주의 독립운동가들의 항일운동을 독립운동의 주류로 받들며, 자유민주주의 계열의 독립운동가들에 대해서는 부당한 비판을 가하는" 모습도 이들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조해진 위원장은 뉴라이트를 비난하는 올드레프트 진영이 "이승만 정부를 '친일내각'이라고 비난하면서도, 김일성의 초기 북한 정부를 '항일내각'으로 미화"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서 "우파 인사들을 친일파로 몰아가는 한편, 좌파 인사들에게는 관대한 기준을 적용한" 사례를 지적하며, 이러한 행태에 대해 강한 비판을 가했다.
또한, 그는 뉴라이트 측에서 "김일성이 1945년 11월, 소련의 지령으로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를 세운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비판 없이 넘어가면서,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분단의 원흉'으로 몰아가는" 이들의 행태를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만과 백선엽 같은 인물들이 올드레프트에게는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자유와 인권 이슈를 대한민국 정부를 흔드는 도구로만 사용하면서, 북한의 공산봉건세습정권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이들의 모습을 지적했다.
조해진 위원장은 광복회가 이승만을 지우기 위해 김구를 대척 인물로 내세우고 있지만, "이승만이 지워지면 김구까지 지워져 항일운동사에 김일성만 남기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심을 제기했다. 그는 서구의 좌파가 공산주의와 결별하고 "정치적 올바름(PC)"으로 선회했지만, 대한민국의 좌파는 "구소련, 중국 공산당, 북한 김일성 세습정권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586세대와 그 아류 세대가 잔존하는 동안, 선전선동의 반일 상업주의가 여전히 정치적, 경제적으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조해진 위원장은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거짓 선동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젊은 세대가 자라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광란도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뉴라이트와 올드레프트 중 어느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지는 이미 결판이 났다고 평가하면서, "광복회가 독립운동가 자손들의 사랑방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 세대와 공감하는 지속 가능한 단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어떤 방향과 정체성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도 이미 나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