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만나 "독립 영웅들께서 남겨주신 독립의 정신과 유산이 영원히 기억되고, 유공자와 후손들이 합당한 예우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100여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독립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나라를 되찾을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찬에는 광복절을 계기로 정부의 초청을 받아 한국을 방문 중인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30여명,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생, 이동일 순국선열유족회 회장과 회원들, 독립유공자 또는 참전용사의 후손인 군인·경찰·소방관들이 참석했다.
파리 올림픽 유도 국가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딴 허미미 선수도 참석했다. 그는 독립운동가 고(故) 허석 선생의 5대손이다. 허 선수는 한국과 일본 국적을 동시에 가진 이중국적자였으나 한국 국가대표가 되길 바랐던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일본 국적을 포기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인 김호연 빙그레 회장과 독립유공자 신광열 선생의 아들인 신민식 자생의료재단 사회공헌위원장, 독립운동가이자 유한양행 창업주인 유일한 선생의 손녀 유일링 유한학원 이사, 이육사 시인의 외동딸 이옥비씨 등도 참석했다.
다만 광복회는 이번 오찬에 참석하지 않았다. 광복회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뉴라이트' 계열 인사로 평가하고 윤 대통령에게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광복절 기념 오찬에서는 이종찬 광복회장이 윤 대통령과 함께 헤드테이블에 앉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