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체코 원전 수주는 쾌거"…尹 "바라카 토대로 성과"

2024-08-12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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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첫 공식 만찬에서 체코 원전 수주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2009년 12월 UAE 바라카 원전 건설 수주 당시를 회고하면서 "이번 (윤석열 정부의) 24조원 체코 원전 수주는 엄청난 쾌거"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께서 바라카 원전 건설을 수주한 것이 토대가 돼 이번 체코 원전 건설 사업에서 우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성과를 낸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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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동반 대통령 관저서 3시간 동안 만찬

"파리올림픽서도 공교롭게 13개 金 획득"

李 "정권 재창출 위해 당정 똘똘 뭉쳐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부부와 만찬 자리를 갖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부부와 만찬 자리를 갖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첫 공식 만찬에서 체코 원전 수주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이 전 대통령은 "엄청난 쾌거"라고 평가했고, 윤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 수주가 토대가 됐다"고 화답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1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 부부는 오늘 저녁 6시 30분부터 약 3시간 동안 대통령 관저에서 이 전 대통령 부부와 만찬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에는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부부도 동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5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방문을 언급하면서 모하메드 대통령에게 "한-UAE 관계가 이렇게 좋은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께서 초석을 놓았기 때문"이라고 말하자 모하메드 대통령이 "맞다"고 공감한 일화를 소개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2009년 12월 UAE 바라카 원전 건설 수주 당시를 회고하면서 "이번 (윤석열 정부의) 24조원 체코 원전 수주는 엄청난 쾌거"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께서 바라카 원전 건설을 수주한 것이 토대가 돼 이번 체코 원전 건설 사업에서 우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성과를 낸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또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은 이번 2024 파리올림픽과 관련한 두 정부의 공통점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께서 재임 시절 2008 베이징올림픽, 2012 런던올림픽 때 역대 최다 13개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이번에도 공교롭게 13개 역대 최다 금메달을 땄다"며 "파리올림픽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둔 태극전사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젊은 세대가 미래에 짊어질 부담을 덜기 위해 기성세대들이 더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파리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13개 금메달과 총 32개 메달을 확보해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기록한 역대 최다 금메달(2008 베이징올림픽·2012 런던올림픽 각각 13개)과 원정 올림픽 경기 역대 최다 메달 수(2008 베이징올림픽 32개)와 타이를 기록했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정치 상황과 관련해 "국회의 극단적인 여야 구도 속에 국민의힘은 야당이나 마찬가지"라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당정이 하나가 돼 똘똘 뭉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난관을 헤쳐 나가는 길은 대동단결일 뿐"이라고 역설했다.

애초 예상보다 긴 3시간 가까이 진행된 만찬을 마친 후 윤 대통령 부부는 함께 이 전 대통령 부부를 배웅했다.

만찬 메뉴로는 이 전 대통령이 좋아하는 한우 갈비구이, 갓 지은 솥밥, 소고기 된장찌개가 올랐다. 반찬으로는 굴비구이, 잡채, 해물전, 호박전과 전채로는 대하, 전복 잣즙 냉채, 단호박죽, 디저트로는 과일이 준비됐다.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 부부의 연세를 고려해 소화가 잘되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직접 고르는 등 만찬에 정성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이 윤 대통령을 만난 것은 지난해 8월 윤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에 이어 두 번째이며, 공식 초청을 받아 만찬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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