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은 지난 2분기 매출액 7070억원, 영업이익 3321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82.7%, 152.6%씩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증권가 전망치인 1992억원을 67%나 상회했다.
이에 힘입어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1조3729억원)과 영업이익(6426억원) 모두 반기 기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일등공신은 단연 배틀그라운드다. 맵 업데이트와 협업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전 세계 이용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가 현지화 콘텐츠를 통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동 인기 배우와의 협업과 성장형 의상을 선보인 게 매출에 크게 기여했다. BGMI는 UC 보너스 챌린지 등을 통해 신규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유료화 모델을 고도화한 것도 힘을 보탰다.
향후 전망도 낙관적이다. 연내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 등 두 개의 작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양 작품 모두 이달 말 독일에서 열리는 게임스컴에 출품해 서구권 이용자들의 반응을 확인할 계획이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최근 글로벌 테스트를 수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게임 완성도를 더욱 높여 10월 중 캐나다에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4분기 글로벌 출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조이는 연내 PC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앞서 해보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궁극적으론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의 장기 흥행 IP로 성장시키는 게 목표다.
미래 동력 확보를 위한 지분 투자와 신규 IP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 이후 북미권 14개사, 유럽권 8개사를 포함한 총 27개사에 투자했다. 게임 장르도 슈터, 역할수행게임(RPG), 시뮬레이션 등으로 확장 중이다. 최근에는 일본 게임 개발사인 탱고 게임웍스의 개발팀을 영입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연구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게임성도 지속 발굴 중"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배틀그라운드 프랜차이즈 사업을 넓히고, 자체 개발과 소수지분투자,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IP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