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조리를 폭로한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조만간 입장을 발표한다.
12일 CBS 노컷뉴스에 따르면 안세영 측 관계자는 "이번 주에 입장문을 낼 것"이라며 "안세영의 발언은 싸우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앞서 안세영은 지난 5일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뒤 협회에 대한 실망감을 내비쳤다. 당시 그는 협회가 자신의 부상에 안일하게 대처했다고 표현했다. 안세영이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음에도 제대로 관리를 안 해줬다는 뜻이었다.
이에 대해 협회는 지난 7일 입장문을 통해 반박했다. 오히려 안세영에게는 올해 2월부터 전담 트레이너를 지원해 부상 관리와 회복을 도왔다고 억울함을 내비쳤다.
안세영은 지난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의 발언으로 축하와 영광을 마음껏 누리셔야 할 순간들이 해일처럼 모든 것을 덮어 버리게 됐다.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저의 생각과 입장은 올림픽 경기가 끝나고 모든 선수들이 축하를 받은 후 말하도록 하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파리 올림픽이 12일 폐막함에 따라 안세영은 조만간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안세영과 협회의 갈등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하면서, 사건의 여파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