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매매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은 51.7%로 전월(50.3%)에 이어 2개월 연속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 보면 17곳에서 상승 거래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상승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지역은 △올해 5월 4개 △6월 14개 △7월 17개로 매월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내 전통적인 상급지인 과천, 성남시 분당구는 두 달 연속 상승 거래 비중이 50%를 넘겼다. 교통 호재가 있는 구리시와 하남시도 지난달 상승 거래 비중이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인천에서는 미추홀구가 상승 거래 비중이 50%를 넘겼다. 수인분당선과 인천 지하철 1호선 주변 6억원 미만 대단지 아파트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대구, 대전, 부산, 세종, 울산은 상승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긴 시·군·구가 한 곳도 없었다. 미분양, 신규 입주 물량 등의 영향에 따라 기존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서울 집값은 전셋값 상승과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감, 분양가 상승 등으로 자극받으면서 상승 거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경기, 인천의 경우 개발 호재, 서울과의 접근성 등을 고려한 수요가 집값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서울 아파트에 대한 수요 쏠림이 심화하는 분위기"라며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상승 확대보다 보다 수급과 선호 등에 따라 지역 및 단지의 선호도가 쏠리는 양극화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