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근대 5종은 강했다. 여자부에서 성승민이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남녀 모두 결승전에 진출하는 쾌거도 이뤄냈다.
성승민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근대 5종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 5종 결승전에서 최종 3위를 차지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전웅태에 이어 여자부에서도 근대 5종 최조의 올림픽 메달이 나왔다.
이날 성승민은 승마를 만점으로 통과했다.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서는 추가 점수를 획득하지 못했으나, 수영을 전체 2위로 마치는 등 분전하며 레이저 런(육상+사격)을 3위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레이저 런에 나선 성승민은 1위로 출발한 프랑스 국적의 엘로디 끌루벨보다 31초 늦게 출발했다. 끌루벨을 경기 도중 잡기도 한 성승민이지만, 사격에서 경기 운영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그래도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3위로 마감했다. 성승민은 2003년생의 젊은 선수로 다음 올림픽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다. 성승민과 함께 대회를 뛴 '맏언니' 김선우는 최종 8위를 기록했다. 김선우가 성승민의 동메달을 축하해주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전날 열린 남자부에서는 전웅태가 6위, 서창완이 7위로 마치며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그렇지만 이번 파리에서 남녀 출전 선수 4명이 모두 결승에 오르며 대한민국 근대 5종의 저력을 보여줬다. 남녀 상위 18명씩 36명 중 4명이 무려 대한민국 선수였다.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무시 못할 '근대 5종 강국'으로 우뚝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