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비보이' 김홍열(Hong10·도봉구청)이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브레이킹이 정식 경기로 펼쳐지는 2024 파리 대회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김홍열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남자부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제프리 루이스(Jeffro·미국)와 대결을 벌여 라운드 점수 1-1(3-6 8-1·총투표수 11-7)를 기록했다.
1, 2차전을 합쳐 라운드 승리를 1개밖에 따지 못한 김홍열은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루이스와 3차전에서 2개 라운드를 모두 가져와야 했지만, 실패했다.
C조에서는 루이스(5개 라운드 승)와 데미러(4개 라운드 승)가 1, 2위를 차지했다. 김홍열(2개 라운드 승)은 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16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는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통해 각 조 1, 2위 8명을 추려낸 후 토너먼트로 메달리스트를 가려낸다. 1 대 1 댄스 배틀을 펼친 후 9명의 심판에게서 더 많은 표를 얻은 선수가 승리한다.
조별리그에서는 2개 라운드 점수가 1-1로 같으면 두 라운드에서 얻은 총투표수가 승패를 가른다. 8강부터는 3개 라운드를 치른다. 채점 기준은 크게 5가지로 기술성, 다양성, 독창성, 수행력, 음악성을 고려해 점수가 정해진다.
1984년생인 김홍열은 최고 권위 국제 대회로 여겨지는 레드불 비씨원 파이널에서 2회(2006, 2013년) 우승한 전설이다. 최초의 한국인 우승자로 2회 우승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이다.
16세인 2001년부터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비보이로서 출발을 알린 김홍열은 23년째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해 왔다. 브레이킹은 2028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정식 종목에는 빠졌기 때문에 이번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 경기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