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메달 획득에 실패한 태권도 국가대표 서건우가 심경을 전했다.
서건우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의 꿈 같던 올림픽이 끝이 났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저희 태권도 선수들이 메달 소식을 가져오면서, 모든 국민과 팬분들의 기대가 컸을 것 같습니다. 밤늦은 시각부터 아침, 새벽까지 두 눈 비비며 응원해주신 마음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만, 저의 부족한 모습이 응원에 보답하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여정에서 아쉬운 부분들은 잘 기억하고 보관해두었다가 보완하고 노력하면서 더 단단해지고 더 성장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의 고통스러운 감정이 감탄의 감정이 될 수 있는 더 완벽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다시 뛰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저의 올림픽은 끝이 났지만, 아직 대한민국 선수들의 경기가 남아 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다른 선수들을 통해 마지막까지 올림픽의 감동이 여러분에게 큰 힘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응원해주시고 힘을 보태주신 국민 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서건우는 지난 9일(현지시간) 열린 남자 80㎏급에서 동메달 결정전까지 진출했으나, 패배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특히 16강전에서 판정 논란을 겪기도 했다. 서건우의 패배로 인정된 순간 오혜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코치가 거센 항의를 펼쳐 잘못된 판정을 바로잡았다. 이에 대해 세계태권도연맹(WT)은 오 코치에게 경고 및 공개 사과 요청을 했다. 오 코치는 "뒷일을 생각할 수 없었다"면서도 "사과하겠다"는 뜻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