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의 올해 2분기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이 1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보다 2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가스공사는 9일 공개한 기업설명(IR) 자료에서 올해 2분기 기준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이 13조7496억원으로, 1분기(13조5491억원)보다 2005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천연가스 수입 대금 중 가스요금으로 회수되지 않은 금액으로, 가스공사는 가스 구맷값보다 판맷값이 쌀 경우 적자분을 외상값과 같은 '자산'으로 분류한 뒤 가스요금 인상을 통해 회수하고 있다.
민수용과 발전용을 합한 2분기 미수금 총계는 15조3645억원으로, 전 분기(15조3955억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은 이달부터 6.8% 인상됐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8월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원료비 요금이 여전히 원가에 못 미치고 있어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2020년 말 6000억원대에 그쳤지만, 국제 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2021년 말 1조8000억원, 2022년 말 8조6000억원, 2023년 말 13조원 등으로 매년 폭증했다.
이날 가스공사는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46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7조489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순이익은 253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조3005억원, 영업이익은 1조3873억원, 당기순이익은 6602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