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2024] '세계 랭킹 24위' 김유진의 반란...1·2·4·5위 도장 깨고 金

2024-08-09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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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랭킹 24위' 김유진이 도장 깨기를 연이어 성공하며 올림픽을 정복했다.

    김유진은 8일(현지시간)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2위'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를 상대로 맞이했다.

    그는 키야니찬데에게 라운드 스코어 2-0(5-1, 9-0) 완벽한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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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태권도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한국의 김유진이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를 꺾고 금메달을 확정한 뒤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태권도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한국의 김유진이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를 꺾고 금메달을 확정한 뒤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 랭킹 24위' 김유진이 도장 깨기를 연이어 성공하며 올림픽을 정복했다.

김유진은 8일(현지시간)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2위'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를 상대로 맞이했다. 그는 키야니찬데에게 라운드 스코어 2-0(5-1, 9-0) 완벽한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김유진은 수많은 강자들을 상대로 차례로 격파하며 '세계 랭킹 24위'의 반란을 이뤄냈다. 특히 183㎝의 긴 신장을 활용한 머리 공격 위주의 운영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

김유진은 첫 상대부터 강자를 만났다. 16강전에서 '세계 랭킹 5위' 튀르키예의 하티제 퀴브라 일귄과 승부를 벌였다. 일귄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다. 그럼에도 김유진은 기죽지 않고 자신의 경기를 펼쳤다. 그는 1라운드에서 일귄에게 종료 55초를 남기고 머리 공격을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상대의 거센 추격을 꺾고 7-5로 이겨 1라운드를 가져왔다. 2라운드에서도 연이은 머리 공격을 성공하는 등 7-2로 일귄을 꺾고 손쉽게 8강행을 확정했다.

8강 상대도 강했다. '세계 랭킹 4위' 캐나다 국적의 한국계 스카일라 박을 만났다. 1라운드에서 김유진은 머리 공격을 맞아 3점을 먼저 실점했으나, 이내 몸통 공격과 상대 감점을 엮어 동점을 만들어냈다. 또 주특기인 머리 공격을 적중시켜 6-3 리드를 잡았다. 이후 서로 감점을 주고받아 7-4 상황이 됐다. 김유진이 경기 막판 몸통 공격을 내줬지만, 승패에는 영향이 없었다. 2라운드는 완전히 김유진의 페이스였다. 김유진의 머리 공격과 몸통 공격이 연달아 들어가 5-0으로 앞서갔다. 주도권을 한 번도 내주지 않은 채 9-5로 승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준결승전 최대 고비가 왔다. 바로 '세계 랭킹 1위'인 중국의 뤼쭝스를 만난 것. 하지만 김유진은 1라운드에서 7-0 압승을 거뒀다. 그러나 2라운드를 뤼쭝스에게 1-7로 크게 져 위기를 맞았다. 긴장할 수 있는 순간에도 김유진은 침착했다. 3라운드에서 머리 공격을 3번이나 성공시켰고, 상대의 지도를 엮어 10점 차이의 리드를 잡았다. 이후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10-3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라운드 스코어 2-1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도 만만치 않았다. 키야니찬데는 '세계 랭킹 2위'의 강자였다. 결승전 무대에 밝은 표정으로 선 김유진이 펄펄 날며 반전을 이뤄냈다. 김유진은 1라운드 5-1, 2라운드 9-0으로 압승을 거뒀다. 키야니찬데는 김유진에게 공격이 먹히지 않자, 연이은 반칙으로 지도를 받으며 스스로 자멸했다. 김유진은 머리와 몸통 공격을 잘 섞어가며 키야니찬데의 추격 의지를 완벽히 꺾어냈다. 

이처럼 김유진은 183cm의 큰 신장을 살린 머리 공격을 장기로 자신보다 세계 랭킹이 높은 선수를 차례로 잡아냈다. 톱5 선수 중 무려 4명을 꺾었다. 어려운 상대에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경기를 펼쳐나간 것이 금메달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김유진의 금메달이 추가되며 대한민국 선수단은 13번째 금메달을 기록해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2012 런던 올림픽과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를 이뤘다.

또한 김유진은 전날 남자 58kg급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박태준에 이어 한국 태권도 대표팀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노 골드'로 부진했던 지난 도쿄 올림픽 대회의 수모를 제대로 극복하고, 전 세계인에게 '태권도 종주국'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줬다.

이뿐 아니라 김유진은 대한민국에 정재은(2000 시드니 올림픽), 장지원(2004 아테네 올림픽), 임수정(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끊겼던 이 체급 금메달을 16년 만에 되찾아왔다.  

이제 태권도 대표팀은 서건우(남자 80kg급)와 이다빈(여자 67kg+급)이 차례로 출격한다. 두 선수도 앞서 금메달을 이뤄낸 박태준과 김유진처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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