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핑 기구가 미국 반도핑 기구가 세계 규약을 위반하고 이런 사실을 은폐했다며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반도핑기구(CHINADA)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냈다. 이는 2011년부터 심각한 반도핑 규정 위반을 저지른 선수들이 미국도핑방지위원회(USADA)로부터 면죄부를 받고 수년간 제재 없이 계속 경기할 수 있도록 허용된 사례가 최소 3건이라고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밝힌 뒤 나왔다.
CHINADA는 "이런 관행은 세계 규약과 USADA 자체 규약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스포츠계 페어플레이 원칙의 엄중한 손상을 초래하며, USADA 도핑방지 업무에 대한 투명성이 매우 결여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앞서 미국 등 서방이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중국 수영 선수들을 겨냥해 도핑 의혹을 지속 제기해온 상황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CHINADA는 지난 6일에도 성명을 내 정작 미국이 자국 선수에게는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USADA가 미 육상선수 에리욘 나이튼이 지난 3월 스테로이드 양성 반응을 보였음에도 징계도 하지 않고 올림픽 참가를 허용한 점을 거론한 것이다.
이와 별도로 가오즈단 중국 국가체육총국장 겸 중국올림픽위원회 주석은 중국이 파리 올림픽을 위해 파리의 한 호텔에 설치한 공간인 '차이나하우스'에서 진 사익스 미국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도핑 문제를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