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패권 리더십 전쟁-⑤] 사법리스크 현실화에도 카카오 정신아號 AI 가속도

2024-08-08 18:00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인공지능(AI)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정 대표는 8일 열린 올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신규 대화형 AI 애플리케이션(앱)을 메신저 플랫폼인 카카오톡과 별도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카카오 중장기 성장동력 핵심은 AI"라며 "하반기에 선보일 대화형 플랫폼 형태 AI 서비스는 관계 기반 커뮤니티라는 강점이 AI와 결합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내부가 아닌 별도 앱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글자크기 설정

창업주 김범수 구속기소..."경영 공백 최소화"

정신아, AI 新사업 방향키 잡고 그룹 진두지휘

카카오 정체성 반영 AI 서비스 연내 출시 예정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사진카카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사진=카카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인공지능(AI)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카카오는 창업자 김범수 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 구속으로 창사 이래 최대 사법 리스크에 직면했다. 정 대표는 김 위원장 부재가 카카오의 AI 패권 도약 발목을 잡지 않도록 카카오만의 정체성이 반영된 AI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8일 열린 올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신규 대화형 AI 애플리케이션(앱)을 메신저 플랫폼인 카카오톡과 별도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카카오 중장기 성장동력 핵심은 AI"라며 "하반기에 선보일 대화형 플랫폼 형태 AI 서비스는 관계 기반 커뮤니티라는 강점이 AI와 결합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내부가 아닌 별도 앱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AI에 친숙하지 않은 이용자를 포함해 4800만명이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만큼 AI 환각(할루시네이션) 영향을 최소화한 형태로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앞서 지난달 25일에도 그룹 협의회를 개최하고 약 4시간 회의에서도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현재 추진 중인 AI 서비스 개발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11일에는 경기 안산시에 있는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에서 열린 언론 행사에서 "AI 시대에는 먼저 치고 나간다고 반드시 승자는 아니다"면서 "카카오다운 해답은 AI를 활용해 의미 있는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사진카카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가 지난 6월 11일 경기 안산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에서 열린 언론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AI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일각의 평가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는 최근 카카오가 AI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우려가 잇따랐다. 카카오의 한국판 챗GPT로 불리는 거대언어모델(LLM) '코(Ko)GPT 2.0'은 출시 시기가 계속 지연되며 실패작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오픈AI·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국내 플랫폼 경쟁사 네이버는 생성형 AI 서비스 상용화·고도화에 성과를 내고 있다.

정 대표는 "카나나 엑스와 알파를 중심으로 카카오는 자체 LLM 개발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보다 비용 효율적 측면에서 이용자가 손쉽게 접근할 AI 서비스 빠르게 출시하겠다"며 "여기서 수익화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2개월 전 AI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투톱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AI 전담 조직인 '카나나'를 신설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AI 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카나나는 '카나나 알파'와 '카나나 엑스' 두 가지 조직으로 구성됐다. 카나나 알파는 AI 모델 개발에 주력하고, 카나나 엑스는 AI 서비스 개발을 중심으로 한다. 두 조직은 하나의 팀처럼 일하며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처럼 AI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에 속도를 내면서도 김 위원장의 경영 공백은 최소화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이 이날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지며 사법 리스크가 확대됐지만 흔들림 없이 진행 중인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측은 "CA협의체 공동의장인 정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도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들이 이끌고 있는 모든 서비스들이 차질 없이 운영되고 있다"면서 "카카오 대표이사로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동반 성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핵심 사업에 집중한 중장기 성장을 목표로 기반과 의지를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지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카카오그룹 핵심인 카카오 실적 확대에도 나선다. 정 대표가 본격적인 경영에 들어간 올 2분기 카카오 영업이익은 13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했다. 플랫폼·톡비즈·모빌리티·페이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체 이익을 끌어올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