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학교 의대 설립 문제로 인해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지역 발전과 교육 인프라의 배치 문제로 인해 오래전부터 존재해 온 지역 간 경쟁의 연장선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순천대학교가 위치한 순천시는 이미 교육과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의대 설립에 최적의 장소라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반면 서부권은 이에 대해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서부권 주민들은 이미 많은 공공기관과 주요 인프라가 동부권에 집중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이번 의대 설립 또한 동부권의 편중된 발전을 가속화할 뿐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서부권 주민들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서부권에 더 많은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전남 지역의 상황을 보면 전반적으로 동부권보다 서부권이 공공기관과 주요 인프라가 더 많이 집중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남 서부권, 특히 목포와 나주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는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들이 많이 위치해 있으며, 이러한 집중은 서부권의 행정적, 경제적 중심지를 형성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나주에는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한 여러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이 위치해 있어 에너지 밸리로 불리며, 목포는 전남의 행정 중심지로서 여러 도 단위 공공기관이 자리잡고 있다. 이와 비교하여 동부권, 특히 순천이나 여수는 주로 산업과 관광 중심의 발전을 이루어 왔으며, 공공기관보다는 산업 인프라가 더 많이 발달해 있는 편이다.
따라서 서부권 주민들이 동부권에 비해 공공기관과 주요 인프라가 적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소 차이가 있다.
순천대학교 의대 설립 문제는 이러한 지역 간의 인프라와 발전 불균형에 대한 감정과 연결되어 있으며, 이는 양측의 이해와 조율이 필요한 중요한 숙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