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달 중국 수출 ·수입 지표가 엇갈리면서 투자 심리도 엇갈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55포인트(0.09%) 상승한 2869.83, 선전성분지수는 14.28포인트(0.17%) 내린 8449.58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는 1.49포인트(0.04%) 밀린 3341.49,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7.03포인트(0.43%) 하락한 1620.33에 마감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이날 7월 수출액(달러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3005억6000만 달러(약 413조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9.7% 증가)와 전달치(8.6% 증가)를 모두 밑도는 수준으로 지난 5월(7.6% 증가) 이후 최저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수입이 크게 늘어마녀서 내수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다만 강력한 수입 증가율이 일회성인지 지속적인 추세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싱자오펑 선임 중국 전략가는 “미국의 수출 통제 강화 전 중국 기업들이 반도체 비축을 서두른 것이 수입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중 상승·하락한 종목은 각각 2068개, 2797개였다. 221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이날은 석탄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6월 규모 이상 기업들의 공업용 석탄 생산량이 4억1000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전달 중국의 석탄 생산량은 0.8% 감소한 바 있다. 종목별로는 안위안메이예(安源煤业)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중메이넝위안(中煤能源), 윈웨이구펀(云维股份), 안타이지퇀(安泰集团)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한편 홍콩 증시는 1% 이상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38% 오른 1만 6877.86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중국판 카카오톡 웨이보가 7% 이상 급등했고, 여행 플랫폼 셰청이 4% 이상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