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제 제가 민주당이 주가 폭락 때문에 열지 못한 금투세 존폐 토론회를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합동으로 열자고 대변인을 통해 제안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그 제안에 대해서 민주당 측은 국민의힘에서는 제가 토론자로 직접 나오고, 민주당에서는 회계사 출신인 '당대표 직무대행'이 나와서 토론하자고 했다"며 "제가 여당의 당대표이니 연임이 확정적인 이재명 대표가 나오시면 더 좋겠지만, 어렵다면 박 직무대행과 제가 공개 토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은 격식이 아니라 민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실용정당"이라며 "금투세 폐지는 민생이다. 정쟁이 아닌 정책으로, 건강한 여야 관계를 이번 민생토론으로 시작하자"고 전했다.
한 대표는 전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위메프·티몬 사태 관련 당정 협의회'에서도 금투세 폐지를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이번에야말로 금투세 폐지에 대해 초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세계 증시가 여러 가지로 불안한 상황에서, 대한민국만 이렇게 큰 주가 하락의 모멘텀을 만들 금투세를 강행하면 우리가 일부러 '퍼펙트 스톰'을 만들어가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상황이 바뀌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께서도 다소 유연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며 "우리가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전향적이고 초당적인 논의를 하자는 제안을 공식적으로 드린다"고 했다.
한 대표는 같은 날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하지 못한 금투세 토론회를 우리 국민의힘이 같이 하자"며 "그것이 민생토론이고 민생정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당초 7일 예정됐던 금투세 관련 토론회를 연기했다. 이를 두고 여권에선 주식시장 폭락 사태로 금투세에 예민해진 여론을 의식한 결정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