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사상 최대 일간 낙폭을 기록했던 일본증시의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6일 저가 매수에 힘입어 급반등세로 출발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반등함과 동시에 엔화 강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증시도 전날 낙폭을 만회하려는 모습이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2%가량 오르며 출발한 후 상승폭을 빠르게 늘리면서 오전 9시 46분 현재 전일비 9.6%가량 오른 3만4487.65까지 오른 상태이다. 또한 닛케이 선물 시장은 개장 직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해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반등을 기대하는 심리에 시장 전부터 매수세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호주 금융 브로커업체 페퍼스톤그룹의 크리스 웨스턴 리서치 책임자는 "이 정도의 내재 변동성이면 주가가 '불꽃 놀이'를 펼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며 "나 같으면 이러한 움직임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희망'에서 최근 하락 후 저가 매수를 고려할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앞서 간밤 미국장에서는 7월 미국 ISM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4를 기록하며 예상치(51.1)와 전월치(48.8)를 모두 상회하며 경기 우려를 다소나마 불식시켰다. 또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도 시장 안정성 발언을 내놓으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한편 전날 닛케이지수는 4451.28포인트(12.4%) 하락한 3만1458.4로 마감했는데, 이는 3836포인트 하락했던 1987년 10월 20일 '블랙 먼데이'를 뛰어넘는 일간 최대 낙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