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섬 3382개 중 86%인 2918개가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서다. 무인도가 정주 주민이 없는 섬을 의미한다면 무인도서는 무인도를 포함한 규모가 작은 암석이나 바위 등의 형태로 존재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알려지지 않은 우리나라 수천 개의 무인도서에 매력적인 해양자원이 넘쳐날 것이란 행복한 상상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동안 몰랐던 무인도서, 어떤 매력이 있을까?
경남 거제에 위치한 대손대도는 주변 섬들과 함께 한려수도의 멋진 비경을 만들어 내고 '신선이 놀았다'는 군산 고군산군도의 기암괴석은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전남 여수의 대삼부도는 코끼리를 닮은 쌍굴 바위를 포함해 아름다운 경관과 풍부한 육상·수중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의좋은 형제가 환생했다는 제주도 형제섬, 섬의 수호신이라 알려진 학이 춤춘다는 전남 고흥의 무학도 등 지역에 대대로 내려오는 이야기를 간직한 곳도 있다.
해양수산부는 생태·경관·역사 등 저마다의 매력을 보유한 무인도서를 보전하고 새로운 가치를 찾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인도서 자연환경·생태계·경관·지형 등을 매년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결과를 분석해서 무인도서를 절대보전, 준보전, 이용가능, 개발가능 등 4개 유형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우리나라 육지 면적의 4.4배에 달하는 해양관할권 범위를 결정하는 23개 영해기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영해기점무인도서 특별관리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영해기점무인도서의 조사 확대·강화, 점검·관리, 이용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세부 내용이 계획에 포함될 예정이다.
무인도서의 해양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 역시 추진 중이다. 30개 무인도서에 대해 해양쓰레기 수거 사업을 실시하고 해양쓰레기 유입시기와 원인 등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무인도서를 가꾸고 보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무인도서 환경훼손을 막고 영향평가를 위한 조사 활동을 민간 단체와 협력하에 진행하고, 무인도서 탐방 체험, 교육 홍보 콘텐츠 개발 등 무인도서를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오는 8일은 섬의 날이다. 섬의 날을 맞이해 해수부는 태고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무인도서들을 소중히 보호하고 미래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줄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