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부터 쿠팡 와우 멤버십 기존 회원 월회비가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되는 가운데 이커머스업계에서 '탈(脫)쿠팡족'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그룹의 SSG닷컴은 그로서리(식료품) 특화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을 선보였다. SSG닷컴이 새롭게 내놓은 쓱배송 클럽은 생필품과 식료품 구매 혜택에 초점을 맞춘 멤버십이다.
G마켓은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혜택을 강화했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에게 최대 5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15% 쿠폰’을 제공한다. 기존 12% 쿠폰을 업그레이드했다. 쿠폰 사용을 위한 최소 구매 금액 조건(1만5000원)도 없앴다.
또 기존 1000원 정액 쿠폰을 없애고 최대 3000원까지 할인되는 10% 쿠폰 3장을 대신 제공한다. 해당 쿠폰 역시 1만5000원 구매 조건을 모두 제거했다.
컬리는 유료 멤버십 ‘컬리멤버스'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최대 6개월 무료 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열었다.
컬리멤버스는 월 이용료 1900원을 내면 적립금 2000원을 즉시 돌려받는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다. 이번 프로모션 기간 동안 멤버십에 신규 가입할 경우 이용료를 받지 않고 즉시 적립금은 그대로 제공한다.
앞서 컬리는 지난달 컬리멤버스 고객을 대상으로 2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쿠폰 31장을 매달 제공 중이다. 사실상 매일 무료배송인 셈이다.
다만 쿠팡이 멤버십 가격을 인상해도 고객 이탈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앞서 쿠팡은 이미 지난 4월 신규 회원에 대한 와우 멤버십 월회비를 인상했지만, 월간 활성 사용자 수 변화를 고려했을 때 대규모 이탈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쿠팡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4월 3091만명, 5월 3111만명. 6월 3129만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쿠팡과 경쟁할 경쟁사만의 차별점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멤버십 혜택을 강화해서 잠깐 고객들을 끌어모을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이커머스 기업들이 자신만의 경쟁력 강화에 좀 더 초점을 맞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