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中자동차에 '관세폭탄' 예고...'액체 황금' 석유 증산 계획도

2024-08-05 11:29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 후 100일 이내에 '관세인상'을 단행하겠다고 4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를 통해 "어느 때보다 많은 자동차를 미국에서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과 멕시코 등에 퍼져있는 자동차 생산기지를 흡수해 미시간 등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 창출로 연결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멕시코 등 다른 나라가 자국 내 일자리를 '뺏어갔다'는 식의 주장을 펼쳤다.

  • 글자크기 설정

"취임 2주 내 중국산 전기차 관세 도입"...석유 2~3배 증산 의지 밝혀

'경합주' 미시간 노동자 표심 잡이...자동차 노조와 '갈등격화' 과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조지아 주립대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을 마치고 떠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조지아 주립대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을 마치고 떠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 후 100일 이내에 '관세인상'을 단행하겠다고 4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해외로 이전한 자동차 생산시설을 미국 내로 유치해 자국 산업을 부흥시켜 노동계 표심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근 노조와 갈등을 겪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노동계 표심을 다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당선 후 2주 내로 중국산 전기차 등에 고율 관세를 도입할 계획을 전했다. 그는 "(관세를 통해) 우리는 지금까지 가졌던 것보다 더 많은 자동차 관련 일자리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세금을 부과하고 싶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재빠른 관세 도입의 목표는 미국 내 자동차 산업 부흥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를 통해 "어느 때보다 많은 자동차를 미국에서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과 멕시코 등에 퍼져있는 자동차 생산기지를 흡수해 미시간 등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 창출로 연결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멕시코 등 다른 나라가 자국 내 일자리를 '뺏어갔다'는 식의 주장을 펼쳤다. 그는 "자동차 제조업을 보면 일자리가 64% 감소했다"며 과거 '제조업 강국'으로의 위상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큰 요인은 멕시코다. 멕시코는 우리 자동차 제조업의 32%를 훔쳤다"며 멕시코에도 관세를 부과할 뜻을 시사했다.

또 그는 "카멀라 해리스가 당선되면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모든 자동차를 만들 것"이라면서 "그들(중국과 다른 나라들)은 최대 규모 자동차 공장들을 짓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모든 정책을 취임 첫 날 할 것이냐는 질문엔 "적어도 100일 내에 하겠다"고 말했다. 
 
석유 증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에너지 분야에서는 '석유 증산' 의사를 밝혔다. 석유를 '액체 황금'(liquid gold)에 빗댄 그는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나 러시아 등 다른 산유국보다 더 많은 석유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에너지 강국이 돼 큰돈을 벌 것"이라며 "유럽 전역과 세계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등 2~3배 수준으로 증산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증산을 통해 유가가 낮아지면 자국 내 인플레이션 문제도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향후 대선의 승부처로 꼽히는 경합주 미시간의 자동차 제조업 노동자 표심을 다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미시간에서 2016년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상대로 1만1000표 차로 신승했지만, 4년 뒤엔 바이든을 상대로 15만4000표 차로 패배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미시간 유세를 하며 노동자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문제는 노동조합이 그의 편이 아니라는 점이다. 미국 내 최대 자동차 노동조합으로 꼽히는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은 지난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숀 페인 UAW 위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개 비판에 앞장서고 있다. 페인 위원장은 2일 AP통신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노동계층을 지지한 적이 없는데도 우리 표를 얻으려 한다"며 "그는 결코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연기관 차량에서 전기차로의 산업 재편은 불가피하며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미시간 유세 중에 페인 위원장을 해임해야 한다며 그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페인 위원장이 전기차를 수용하면서 자국 내 일자리를 잃고 있다며 페인 위원장을 해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