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미 핵·재래식 통합 도상연습 비판…"파국적 후과 책임져야"

2024-08-0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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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미국이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핵·재래식 통합 도상연습(CNI TTX)인 '아이언 메이스(Iron Mace·철퇴) 24'에 대해 북한이 "무분별한 선택이 초래할 파국적 후과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고스란히 지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며 무력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북한은 소련(러시아의 전신)제 여객기인 일류신(IL)-76에 레이더를 부착해 공중조기경보통제기로 개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이달 1일 북한이 개조 중인 IL-76 여객기를 지난해 10월쯤 여객터미널 반대편의 정비공간으로 옮겼고, 그해 11월부터 날개 뒤편 기체 상부에 대한 개조 작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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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행태로 전례없는 핵위기…필요 조치 준비"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 이행 차원 시행

핵협의그룹NCG 공동대표인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비핀 나랑 미 국방부 우주정책차관보가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에서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핵협의그룹(NCG) 공동대표인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비핀 나랑 미 국방부 우주정책차관보가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에서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한국과 미국이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핵·재래식 통합 도상연습(CNI TTX)인 '아이언 메이스(Iron Mace·철퇴) 24'에 대해 북한이 "무분별한 선택이 초래할 파국적 후과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고스란히 지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며 무력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 외무성 대외정책실은 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게재한 공보문에서 "미국과 한국의 핵전쟁 계획이 실제적이고 구체화한 범행 단계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핵 패권 야망에만 집착하는 미국의 행태로 말미암아 전례없는 핵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한국에 대한 전술핵무기 배치, 전술핵탄두 생산 능력 확대를 제창하며 미국의 국력을 총동원해 자주적인 주권 국가들과의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극히 모험적인 주장이 대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핵 위협 증대에 대해 "타방의 자위적 핵 억제력 강화와 임전 핵태세 완성의 필요성을 강조한다"며 "국가의 주권과 영토 완정을 수호하는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무력에 부여된 헌법적 의무"라고 부연했다. 또 "적대 국가들이 자신과 세계를 덜 안전하게 만드는 선택을 한다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자기의 주권과 안전이익,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 보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를 위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이언 메이스 24'는 한·미 군사 당국 간 처음으로 열린 CNI TTX로 지난해 4월 한·미 정상이 채택한 워싱턴 선언과 한·미가 지난달 서명한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 이행 차원에서 시행됐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계기로 한·미가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을 채택했을 때도 "대가를 상상하기 힘들 것"이라며 위협했다. 북한은 한·미 군 당국이 연합연습을 할 때마다 '북침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하며, 북한의 군사 도발을 '자국 영토 수호를 위한 정당 방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한·미가 져야 한다며 비난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소련(러시아의 전신)제 여객기인 일류신(IL)-76에 레이더를 부착해 공중조기경보통제기로 개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이달 1일 북한이 개조 중인 IL-76 여객기를 지난해 10월쯤 여객터미널 반대편의 정비공간으로 옮겼고, 그해 11월부터 날개 뒤편 기체 상부에 대한 개조 작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38노스는 개조 작업이 완료되면 북한이 처음으로 공중조기경보 플랫폼을 보유해 탐지 능력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러시아 A-50U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IL-76을 개조한 것이란 이유로 이번 개조 작업이 북·러 협력의 새로운 사례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최근 몇 년 동안 3대의 IL-76을 운용하고 있으며, 전국으로 화물을 운송하거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동을 지원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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