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전문가가 중국의 수출 성장률이 이르면 올해 말 0%까지 내려 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저가 밀어내기 수출’로 6월 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8.6% ‘깜짝’ 성장했지만, 서방과의 무역 전쟁 심화로 점차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루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의 순환과 무역 갈등 고조를 중국 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의 원인으로 꼽으며 중국의 수출 성장률이 5% 미만으로 하락하고, 심지어 올해 말이나 내년에는 0%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빠른 속도의 성장과 낮은 수준의 가격은 분명히 다른 나라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2기’가 실현되면 중국 수출 시장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투자 회사 중항증권의 둥중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중국의 대외 무역에 더 많은 불확실성이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루 이코노미스트는 또한 중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위안화 평가 절하를 막고, 적절한 금리 인하와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통해 취약한 내수를 진작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달러 대비 역외 위안화 가치는 7.194까지 치솟았다. 지난 5월 3일 이후 최고치다.
뤼 총재는 "심각한 무역 불균형을 감안할 때 위안화가 많이 또는 빠르게 절하되면 무역 불균형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른 국가와의 관계 관리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