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일 "기상악화 등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고 추가 충격이 없다면 8월부터 2% 초중반대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8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지난달까지) 소비자물가가 4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하고, 근원물가도 전월과 같은 2.2% 상승하면서 안정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4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6%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부터 2%대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달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오르면서 6월(2.4%)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장마철 집중호우에 이은 폭염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농산물과 관련해 김 차관은 "집중호우로 인한 농작물 침수피해 복구를 98% 이상 완료하고 농작물 재해보험은 추정보험금의 50% 내에서 선지급했다"고 밝혔다.
최근 가격이 상승한 배추와 무의 수급 안정을 위해 그는 "정부 비축물량을 하루 300t 이상 방출하고 있다"며 "1일부터 배추를 30% 할인된 가격에 대형마트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식품업계의 물가 안정 노력을 강조하며 "최근 밀‧원당 등 국제식품원료 가격 하락을 반영해 일부 업계에서 설탕 등 제품가격을 인하한 데 이어, 낙농-유업계는 원유가격을 동결하고, 가공유 가격은 인하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