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문학계에 따르면 고인은 전남 해남에 거주하며 작품활동을 해왔다. 최근 지병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다 이날 새벽 숨을 거뒀다.
고인은 전남 보성 출생이다. 고교 재학시절 전남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됐다. 중앙대 문예창작과 후에는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로,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소설로 각각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고인은 세상의 상처와 치부, 자기혐오의 감정을 탐미적인 문장과 구도적인 서사로 풀어내기로 유명하다. 그의 마지막 장편소설인 ‘숨’에서는 백혈병으로 먼저 딸을 떠나보낸 작가 개인의 경험을 녹였다.
군부독재시절 민주화 운동에도 앞장섰다. 1980년 ‘서울의 봄’ 시절에 학내 투쟁을 하다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주범으로 몰려 옥고를 치렀고, 1985년에는 민중교육 필화사건으로 구속됐다.
이후 자유실천문인협회, 민족문학작가회의에서 활동했고 실천문학사 주간으로 근무했다. 제2회 신동엽창작기금과 제24회 동인문학상, 제9회 오영수문학상, 제6회 김동리문학상, 제11회 대산문학상 소설부문 수상 이력이 있다.
빈소는 대전 유성구 선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3일 오전 8시, 장지는 세종은하수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