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예정인 미국 대통령 선거 불확실성에 한국 증시까지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특히 국내 상장사들의 하반기 실적 전망치 또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2분기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202개 기업 중 102곳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1개월 전보다 낮게 잡았다.
특히 KT&G가 변동성 장세에 경기방어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11일 기준 코스피는 2900을 목전에 두고 고점을 달렸다. 하지만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 민주당 대선 후보 교체 등 혼란이 가중되자 10거래일 만인 지난달 25일 2710.65까지 하락하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하지만 7월 11일 8만6100원이던 KT&G 주가는 12거래일 만인 7월 26일 9만3800원까지 약 9% 상승하며 경기방어주로 떠올랐다.
업계에서는 KT&G의 높은 배당률과 견고한 실적을 투자 매력으로 꼽는다. 증권업계 추정 KT&G 배당수익률은 5.98로, 코스피 제조업 1.49 대비 4배 이상이다. 또 KT&G는 상장 이후 한 차례도 배당금을 낮춘 적이 없는 데다 작년부터는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월가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최근 보고서에서 하반기 아시아 증시 배당주 중 KT&G를 추천했다. 모건스탠리는 “KT&G는 해외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배당 성향도 60%가량 유지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한편, 투자은행(IB) 업계는 KT&G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1조3927억원, 영업이익은 2714억원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