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청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7월까지 실시된 청약에서 수도권 분양시장은 1순위 평균 22.47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방광역시(1.57대 1), 지방도시(12.04대 1) 경쟁률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12개 단지가 분양했던 서울은 148.87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가장 청약열기가 뜨거웠다. 경기도 역시 두 자리수인 평균 18.94대 1 경쟁률 기록했으나 인천은 이들보다 낮은 4.99대 1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 분양 최고 흥행작은 7월 말 1순위 접수에 나선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로 178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청약통장 9만3864건이 몰려 527.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첨되면 20억원 안팎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장점으로 후분양이기 때문에 잔금 기일이 촉박함에도 청약자가 대거 몰렸다.
분양가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수도권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70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상승했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은 31%, 경기 10.9%, 인천 7.8% 올랐다.
이에 시장에서는 8월에도 청약 열기가 이어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인포 조사 결과 이달 수도권에선 18개 단지, 1만8582가구(일반 1만5155가구)가 분양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4개 단지가 늘어나며, 일반분양가구는 3배 이상 증가한다.
지역별로는 △서울 3곳 776가구(일반 460가구) △경기 12곳 1만4411가구(일반 1만1300가구) △인천 3곳 3395가구(일반 3395가구) 등이다.
주요 단지를 보면 우선 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레미안레벤투스'를 선보인다. 도곡동 삼호 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단지다. 서울지하철 3호선 매봉역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서 분양하는 하이엔드 아파트인 '그란츠 리버파크'도 관심 단지다. 지하철 5·8호선 천호역, 5호선 강동역 더블역세권 입지를 갖췄고 한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한강생활권에 속해 있다. DL이앤씨와 삼성전자, 신세계그룹 등 참여해 하이엔드 주거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권 팀장은 "일단 8월 수도권 분양시장도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분양가 인상 속에서 가격경쟁력이 있는 곳, 지하철, 조망 등 입지적으로 장점이 확실한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