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 21사단 남은빈 소령(진)이 중대원들과 함께 일반전초(GOP) 철책을 순찰하고 있다.[사진=육군]
전역 후 현역으로 다시 군에 복귀하는 예비역 간부들이 늘고 있다.
육군은 31일 예비역의 현역 재임용 제도를 통해 군에 재임용한 인원들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올해 전반기 재임용 제도 선발인원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후반기 기수 선발을 고려하면 약 50~6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육군은 최근 재임용 제도를 활용하는 예비역 간부들이 증가하는 이유로, 재임용 제도의 개선과 선발 소요를 확대한 점을 꼽았다.
올해 개선된 내용을 살펴보면 재임용자의 경력과 전문성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휘관 직위를 포함해 다양한 직위에 보직 가능토록 했다.
여기에 장기·복무연장 선발 및 진급심사 시 별도의 지휘 추천과 육군 중앙심사를 시행함으로써 우수자가 선발되도록 했다.
또 재임용 시기 역시 분기 단위에서 월 단위로 조정함으로써 전역 직후 단절 없이 군 복무가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육아휴직 대체인력과 중기복무자 공석을 반영해 재임용 선발소요를 대폭 확대함으로써 전문성과 경력을 갖춘 예비역 간부를 원활히 모집할 수 있게 됐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소령 진급 선발의 영광을 안은 21사단 남은빈 소령(진)은 “군에 복무한 경험과 노하우를 충분히 발휘해 일반전초(GOP) 중대장 임무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선봉중대에도 선정된 것이 이번 진급 심사에서 공정하게 평가된 것 같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군단 박정욱 소령(진)은 ”전역 후 1년간 직장생활을 했지만, 군에 대한 그리움에 다시 군 복무에 지원했다”며 “지금은 아내가 된 여자친구에게도 간호장교 임관을 권유해 현재 남수단 파병부대에서 임무 수행 중이며 부부군인으로 큰 행복을 느끼며 복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임용 후 장기복무에 선발된 11기동사단 조재희 중사는 “전역 후 공무원을 준비하면서도 군 생활에 대한 추억이 계속 떠올라 재임용에 지원했다”며 “35년간의 군 생활 후 전역하신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군에 계속 복무할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