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7차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신 장관은 지난 28일 한·미·일 3국 국방장관 회의 차 일본 도쿄를 방문한 자리에서 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북한은 결정이 내려지면 핵실험을 할 준비를 마쳤다”며 “대미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미국 대선 직전이나 직후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미는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상태이며 언제라도 재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한·미·일 국방장관은 지난 28일 3국의 안보 협력을 제도화하는 첫 문서인 ‘한·미·일 안보 협력 프레임워크’(TSCF) 협력 각서를 발표했다. 한·미·일 공동 군사 훈련인 ‘프리덤 에지’ 정례화 등을 명시한 국방 당국 간의 첫 문서다. 이와 관련해 신 장관은 “3국이 표준작전절차(SOP) 합의에 거의 이른 상태”라고 설명했다. SOP는 각 부대가 실전에서 적용할 구체적인 작전 절차를 수립하는 것을 의미한다.
신 장관은 미국 정권 교체 여부에 관계없이 한·미·일의 안보 협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어떤 특정 정권의 성격에 따라 한·미·일 안보협력이 생겨난 것이라면 정권이 바뀌면 변화하겠지만 3개국 국익에 각각 윈-윈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큰 흔들림 없이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국방부 전략사령부령 제정안은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제정안은 다음 달 6일 공포를 통해 법적 토대가 완성된다. 한·미의 핵·재래식 무기 통합을 도맡을 한국군 전략사 창설이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다. 연내 창설될 예정으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핵탄두 미보유국 중 전략사를 둔 두 번째 국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