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30일 서울시 중구 소재 서울시청에서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우종진 LG전자 BS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와 '이용하기 편리한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양적 확대뿐 아니라 급속 충전·교통 약자 도움형 등 다양한 수요에 최적화된 맞춤형 충전 솔루션을 공급해 시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넥씽 등 충전사업자(CPO)에게 △급속(200·100㎾)·완속(7㎾) 충전기와 △로봇 충전 솔루션을 공급한다. 서울시는 전기차 충전기가 필요한 공간을 찾고 필요한 행정 지원을 한다.
로봇 충전 솔루션은 LG전자의 급속 충전기와 두산로보틱스의 충전 로봇을 접목했다. 운전자가 전기차를 충전 가능 구역에 주차하고 충전구를 열면 충전 로봇이 스스로 충전케이블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거동이 불편한 고객도 충전케이블을 직접 연결하지 않고 쉽게 충전 가능하다.
LG전자는 클라우드 기반 관제 플랫폼 '이센트릭(e-Centric)'을 통해 충전 현황 등 충전기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말부터는 평일 주간 시간대에만 제공하던 전기차 충전기 서비스 시간을 평일 야간, 주말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다 문의 및 불편사항이 생겼을 때 신속하게 해결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전자는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북미 1위 충전사업자인 차지포인트와 '전기차 충전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차지포인트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는 북미 최대 충전사업자다. 북미 외 유럽 16개국과 인도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기차 충전사업을 하고 있다.
독일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충전시장 규모는 연평균 32.3% 성장해 2030년 약 186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 성장에 맞춰 국내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환경부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및 안전 강화 방안'으로 전기차 충전기를 2030년까지 120만대 이상, 2022년 대비 6배가량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흥규 LG전자 EV충전사업담당은 "차별화된 품질의 충전기와 관제 플랫폼이 결합된 최적의 충전 솔루션을 기반으로 다양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수요를 공략해 신뢰할 수 있는 '충전 솔루션 사업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