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김용태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32분부터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올라 발언을 시작했다. 방송4법 중 하나인 한국교육방송공사(EBS)법 개정안의 본회의 통과를 반대하는 내용이었다.
이후 김 의원은 오후 9시 46분까지 13시간 12분 동안 의사진행 발언을 진행했다. 이로써 기존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20년 세운 12시간 47분 기록을 앞질렀다.
김 의원이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을 경신하자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필리버스터 제도는 소수당이 다수당의 입법 독주를 합법적으로 저지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1973년 폐지됐다가, 2012년 이른바 '국회선진화법'이 입법되면서 다시 도입됐다.
다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오전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한 후 EBS법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