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대북정보 담당 첩보기관인 국방부 국방정보본부 산하 정보사 내에서 정보사 요원 정보가 다수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정보사는 한 달 전께 북한 관련 첩보 업무에 종사하는 휴민트(인적정보) 요원 신상과 개인정보 등 기밀사항이 유출된 사실을 포착했다. 이후 군 방첩기관인 국군방첩사령부가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전 대변인은 '수사가 끝나면 결과를 공개할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예단해서 말하기 어렵다"며 "군사작전을 진행하고 여러 부대의 특성을 유지하는 데 어려울 수도 있어서 조금 더 봐야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해당 군무원은 현재 직무배제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보사 해외공작 담당 부서 소속인 군무원 A씨는 보안을 위해 별도로 구축한 정보사 내부망의 보안자료를 자신의 개인 노트북으로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보안자료에는 외교관 등 신분으로 사실상 상대국의 암묵적 묵인 아래 정보를 수집하는 '화이트 요원'은 물론 사업가 등으로 위장해 북한 관련 첩보를 수집하는 '블랙 요원'의 정보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 요원이 발각될 경우 외교적 마찰은 물론 간첩 등 혐의로 무거운 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