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8일 일본 도쿄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회담하고, 한반도 및 역내 안보 현안과 한·미동맹 심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신원식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최근 지속하는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자 대한민국 주권에 대한 위협임을 강조했다.
또 양 장관은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이들 간 불법 무기 거래, 첨단기술 이전 등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임을 분명히 했다.
두 장관은 한·미 정상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채택한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을 언급하며 한·미 핵협의그룹(NCG) 운영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방부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언했듯이, '공동지침'은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협력을 강화하는 굳건한 기반을 제공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침은 양국 동맹 관계를 기존 재래식 전력 중심에서 핵전력 기반으로 격상하면서 미국의 핵 자산에 한반도 임무를 전시는 물론 평시에도 배정해두기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아울러 지난해 열린 한·미안보협의회(SCM)을 계기로 발표된 '한·미동맹 국방비전' 이행의 중요성도 논의됐다. 두 장관은 국방비전에서 제시된 양국 협력 방안대로 한·미동맹이 과학기술동맹으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방위산업 협력 방안을 지속해서 강구하기로 했다.
또 유엔군사령부 및 유엔사 회원국과 협력을 확대하고, 아세안과 태평양 도서국 등과도 협력한다.
신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한·미동맹이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한반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한·미동맹을 발전시키기로 약속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