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역대급' 실적을 낸 LG전자가 기업간거래(B2B)와 웹(web)OS, 전기차(EV) 충전사업 등 성장사업을 강화해 하반기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25일 LG전자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B2B가 전사 매출액을 견인하고 있으며 수익성 면에서도 의미 있는 기여 중이다"고 말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 둔화 우려에 대해서는 "단기적인 하락이 있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여전히 상승할 거라 본다"며 "신규 수주 전략에 따라 올해 연간 100조원 이상 수주잔고가 유지될 거라 본다"고 말했다.
또한 "고부가가치 솔루션에 대한 수요 확대로 유럽과 아시아를 통해 수주잔고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 충전 사업에 대해 "올해부터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완속 충전기를 시작으로 조만간 급속 충전기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미 진출을 위해 미국 텍사스 공장 구축을 완료했다"며 "로컬 전기차 충전소 운영자(CPO) 신규 고객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CPO사인 차지포인트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했다
LG전자는 충전 사업을 유럽과 아시아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중장기적으로 본부 매출을 견인하도록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웹(Web)OS에 대해선 "시장 전환으로 고속 성장했으며 올해 매출 1조원 돌파를 예상 중이다"며 "주력 시장인 북미를 넘어 유럽과 중남미, 아시아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주력 사업으로 부상 중인 가전 구독 사업에 대해선 "구체적인 구독 계정 수와 수치를 밝히기 어려우나 지속 확대 추세이며 특히 국내 매출 비중은 20%이상 이고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를 유지 중이다"며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대만과 태국 아시아로 사업을 점차 확대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만은 7월부터 일부 채널 통해 구독사업을 시작했으며 전 영역 점검을 통해 10월에 본격 확대를 준비 중이다. 연내 태국과 인도까지 확장을 노리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선진국 시장 확대를 위해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인도 법인 기업공개(IPO)설에 대해서는 "외부의 관심이 많은 걸 인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관점들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확정된 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로봇 사업을 두고는 "지난해까지 요식업 시장에 주력했으나 올해부터는 배송·물류 로봇에 집중하고 있다"며 "실내 물품 배송 기반의 버티컬과 물류 로봇 자동화 솔루션 등 유통·물류 버티컬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아직 로봇 산업이 충분히 개화하지 않았고 회사의 사업역량도 성장단계다 보니 당장 매출 확대보다는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 원가 경쟁력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물류 비용과 마케팅 비용 증가 우려 질문에 대해 "컨테이너당 평균 해상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고 광고마케팅 비용도 늘었다"며 "하반기 수익확보를 위해 프라이스 리포지셔닝과 볼륨존 전략을 통해 대응에 나서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