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지난 5~6월에 걸쳐 강남과 명동지역을 지나는 33개 광역버스 노선과 정류장을 조정한 결과, 강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 등 혼잡구간의 퇴근시간 대 운행시간이 최대 31% 단축됐다고 25일 밝혔다.
대광위는 지난 5월 초, 서울시·인천시·경기도 등과 함께 최근의 주요 도심 혼잡도 해소를 위해 노선 조정안을 발표하고, 올해 5월 16일(11개 노선)과 6월 29일(22개 노선) 두 차례에 걸쳐 이를 시행했다. 중앙버스전용차로의 부하로 버스가 일렬로 길게 늘어서는 '강남대로 버스 열차현상'(2023년 5월)에 이어 올해 1월에 발생한 ‘명동입구 정류장에서 버스 대란’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데 따른 후속조치였다.
대광위가 노선 변경안 시행 전후 버스 운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광역버스 노선 수나 운행 횟수를 감축하지 않고 노선과 정류장만 조정했는데도, 강남대로와 명동 삼일대로 모두 운행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중앙차로에서 가로변 차로와 역방향 운행으로 조정된 노선들도 각각 최대 5분, 16분(신논현역 부근→청계산입구역 부근) 단축되는 등 강남일대의 버스 운행속도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명동 삼일대로도 11개 노선의 정류장을 가로변으로 전환(명동성당 정류장 신설)하고 2개 노선의 회차 경로를 조정(남산1호터널→소월로)한 결과, ‘서울역→명동입구→남산1호터널→순천향대학병원’ 구간의 운행시간이 최대 7분 단축(32분→25분, -22%)됐다.
강희업 대광위 위원장은 “광역버스 노선 조정으로 서울 주요 도심의 도로와 정류장의 혼잡이 완화되고, 서울에서 경기도로 퇴근하는 직장인분들의 편의도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함께 보조를 맞춘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등 지자체와 운수회사는 물론 적극 협조해 준 이용객들에게도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광역교통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