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투자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가 집계한 네이버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2조6447억원, 영업이익 4326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9.8%, 16.1%씩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은 역대 최대고, 영업이익은 두 번째로 높다.
성장을 이끈 건 광고와 커머스다. 애플리케이션(앱) 내 첫 화면인 홈피드를 개편하고, 개인방송 플랫폼인 '치지직' 서비스를 본격화한 게 디스플레이(화면 출력장치) 광고 회복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상상인증권은 홈피드 개편 효과로 2분기 일간 활성 이용자(DAU)가 직전 분기보다 30%가량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힘입어 서치플랫폼(검색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2% 늘어난 948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커머스 부문 역시 시장서 우려하던 중국 커머스에 의한 타격은 아주 제한적일 거란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보단 자사 판매 플랫폼인 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한 여행‧예약 거래액 증가와 브랜드솔루션 패키지 과금(2%) 동의율 증가 영향으로 유의미한 성장을 이뤄냈을 것으로 점쳤다. 교보증권은 커머스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4.8% 늘어났을 거란 전망을 내놨다.
톡비즈(카카오톡) 사업 중 광고형 매출은 메시지 사업 성장 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8%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거래형 매출은 선물하기의 계절적 비수기 등 영향으로 성장 폭이 5% 내외에 그쳤을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를 넘어서는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이외 게임은 부진하고, 음악은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였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론 양사 모두 부정적인 요인이 상존한다. 네이버는 라인야후 사태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 속에 AI 사업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약점이다. 지난해 자체 생성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했지만, 단독 서비스로서 상용화는 계속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카카오는 정신아 대표가 취임한 지 반년이 넘었지만, AI 관련 성장 전략이 여전히 제시되지 않고 있다. 앞서 AI 개발 조직을 통합한 것 외에 신규 모델 출시 일정, AI 서비스 방향성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 창업자인 김범수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되면서, 향후 AI 사업 추진 절차에 차질을 빚게 될 거란 우려도 함께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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